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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3년째 키운 옐로우봉, 올해는 어떤 빛으로 피었을까? 햇살이 조금씩 길어지는 걸 보며"이제 곧 나오겠지"하며 기다린 옐로우봉의 새순.3년 전, 옥상 화분에 조심스럽게 심은 나무입니다. 그때는 작고 연약했지만, 지금은 봐줄만하게 자랐어요.성장이 빠르진 않지만, 그만큼 애정도 깊어집니다. 올해 새순은 노란형광빛은 아니었어요.약간 탁한 오렌지빛.햇빛이 부족했을까?아님 흙이 마음에 안 들었을까?그래도 여전히 살아있는 그 자체로 고맙습니다. 사실, 동생에게 선물했던 옐로우봉은작년 봄을 끝으로 숨을 거두었어요.그 아이는 분명 샛노란 새순을 자랑했는데,환경이 다르면 이렇게도 다르구나 싶었죠. 우린 늘 기대하지만, 식물은자기 방식대로 자랍니다.내 기대와 조금 달라도,그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습니다. 올해도 옥상 한켠에서,은은한 생명의 기운을 뿜어내는우리 집 옐로우봉에게 고.. 2025. 5. 6.
율마와 함께한 마지막 봄, 그리고 분갈이 율마와의 인연은 인터넷에서 작고 귀여운 포트화분 두 개를 들이면서 시작되었어요.그리고 삽목이들이 하나둘 뿌리를 내리며 율마 가족이 늘어났습니다. 다른 율마들은 하나 둘 주인찾아 보내고,다섯 율마는 햇살 가득한 옥상에서 네 계절을 버텨왔네요.작년 여름, 두 아이가 갑자기 잎을 바삭하게 말리기 시작했을 땐 얼마나 마음이 졸였는지 몰라요.덥고 습한 날씨 속에 뿌리가 상한 탓이었을까요. 다행히 병든 가지들을 과감히 잘라낸 이후론 안정을 되찾았어요. 올봄도 어김없이 분갈이를 했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기분이 들어요.몇 해 동안 해외에 나가 있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 아이들과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이번 분갈이는 ‘돌봄’을 넘어 ‘작별’을 담은 손길이었답니다. 이 아이들이 새 화분에서 잘.. 2025. 5. 5.
골목 화단에 매발톱을 옮겨 심었다 – 2년을 기다린 꽃을 다시 기다리는 일매해 봄이 오면, 골목 화단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해요."여긴 왜 이렇게 볕이 안 드나…"햇빛이 아쉬운 자리에 무얼 심을 수 있을까 늘 고민이었죠.그래서 지난 가을, 실험처럼 심어봤어요.매발톱이라는 이름의 꽃을요.매발톱은 참 조용한 꽃이에요매발톱(Columbine)은이름처럼 맹금류 발톱처럼 생긴 독특한 꽃잎을 가졌는데,어쩐지 그 모습이 참 소박하면서도 단단해 보여요.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반그늘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점.바로 그 점이 이 골목 화단과 꼭 닮았어요.작년 가을, 작디작은 포기 두 개를화단에 살짝 눌러 심어두었는데,올해 봄, 조용히 꽃을 올리더라고요.무엇보다 신기했던 건씨앗을 심고 2년이 지나야 꽃이 핀다는 점.꽃 한 송이 피우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는 .. 2025. 5. 4.
양평 마당의 봄, 겨울을 이겨낸 꽃들의 생존기 봄은 실패와 배움의 계절입니다. 양평의 마당도 예외는 아니에요.2024년 3월 말, 봄을 맞아 심어둔 다양한 꽃들이 긴 겨울을 어떻게 버텼을까요?꽃들의 생존 기록을 남기며, 내년 정원을 더 알차게 가꿀 수 있는 힌트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이 글이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시작해봅니다.🌿 살아남은 꽃들과 그 이유미니 아주가 & 샤스타데이지 마돈나작년에 장소를 옮겨 심었는데 무사히 자리 잡았어요.아주가는 하얀 꽃잔디 옆에 있어 대비 효과 덕분에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꽃잔디전원 생존! 진한 분홍, 연분홍, 흰색, 연보라, 분홍 줄무늬까지… 다양한 색의 향연이에요.특히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같은 봄꽃들과 조합하면 더 화려한 정원을 연출할 수 있죠.개화 시기도 길어 오랫.. 2025. 5. 3.
봄 화분 분갈이, 화분 용량 계산법! 식물이 잘 자라는 비법 봄이 되면 식물도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 겨울 동안 정체되었던 뿌리가 활발하게 성장하면서 분갈이가 필요해지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화분을 바꿀 때마다 고민되는 게 하나 있죠. "어느 정도 크기의 화분이 적당할까?" 화분 크기가 너무 작으면 뿌리가 답답하고, 너무 크면 물 빠짐이 어려워 과습 위험이 커집니다. 오늘은 화분 분갈이의 기본 원칙과 흙 용량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는 언제일까?분갈이는 보통 1~2년에 한 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신호가 보이면 분갈이를 고려해야 해요!✅ 물을 줘도 흙이 금방 말라버린다.✅ 뿌리가 화분 아래 배수구로 삐져나온다.✅ 식물이 성장이 멈춘듯 보이고 잎이 노랗게 변한다.✅ 화분을 들어보면 가볍고, 흙이 버석.. 2025. 3. 22.
🌿 봄이 오면 꼭 해야 할 실내 식물 관리법! (물주기, 분갈이, 비료 주기) 따뜻한 봄, 실내 식물도 새출발이 필요해요!봄이 오면 사람뿐만 아니라 실내 식물들도 새롭게 자랄 준비를 합니다.겨울 동안 성장이 느려졌던 식물들은 따뜻한 기온과 늘어난 일조량 덕분에 새로운 잎을 내고 뿌리를 확장하려는 시기를 맞이하죠. 이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뿌리 엉킴, 영양 부족, 해충 문제 등으로 인해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봄맞이 식물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주기, 분갈이, 비료 주기 등 봄철 필수 관리법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관리법도 함께 소개할 테니, 건강한 식물 키우기를 원하신다면 끝까지 읽어보세요!1. 봄철 물주기, 이렇게 달라져야 해요!✅ 봄철에 물을 더 자주 줘야 할까요?봄이 되면 기온.. 202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