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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율마 변이종 완전정복 – 아델라·눈꽃·써니크리스탈·레몬사이프러스 율마의 색상·건조·월동 특징

by 팔마로사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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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라고 하면 대체로 ‘골드크레스트 윌마(Goldcrest Wilma)’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국내 식물시장에 여러 변이종이 유통되고 있어요.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만나는 율마 변이종들—아델라율마, 눈꽃율마, 써니크리스탈율마, 레몬사이프러스율마—의 색상·수형·건조견딤성·추위월동성을 비교하고, ‘삽목 시 나타날 수 있는 뜻밖의 다양성’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또한 비슷한 원예품종의 변이 과정이 나타나는 향나무의 예를 살펴보며, 한 종이라도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가질 수 있는지 알아보죠.

 


1. 율마란 무엇인가?

 

식물명(학명) : Hesperocyparis macrocarpa ‘Wilma Goldcrest’ [과거 분류 Cupressus Macrocarpa ]

->윌마 골드크레스트

 

해외 유통명 : Lemon Cypress, Gold Crest, Lemon Cedar

->레몬 사이프러스, 골드 크레스트, 레몬시더

 

유래 원종 : Monterey Cypress

 
원산지 :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반도
 
형태 : 좁고 기둥형(columnar) 형태로 자라는 관상 침엽수.
10년 후 대략 높이 1.8 m × 폭 0.3-0.6 m 정도로 자라는 소형 품종
잎 색상 특징 : 연한 황금빛(레몬-라임색) 잎이 햇빛을 받을 때 더욱 선명해짐
향기 : 잎을 문지르면 레몬 향이 난다
(개인적으론 생강+레몬향)
 
재배 조건 :
햇빛이 충분한 풀썬(Full Sun)이 색 표현에 유리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중요하며, 비옥한 토양에서 너무 빠르게 자라면 바람에 쓰러질 위험이 있다
월동 가능성 및 한계 : 북미 기준으로 USDA 존 7까지 가능하다는 자료가 있으나(약 영하 15℃ 수준) 한국의 겨울 조건에서는 ‘완전한 무보호 월동’은 다소 위험
남부지방에선 노지월동하기도 함
 

국내 유통 명칭

한국에서는 “율마”라는 이름으로 위 품종 또는 그 유사종이 정원, 옥상, 베란다 화분 등에서 널리 길러지고 있어요.

다만 변이 및 유통명 혼용이 많아서 “아델라율마”, “원종율마” , "레몬사이프러스" 등 개량 명칭이 공식 품종명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구입할 때에는 특징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게 좋아요.

 

삽목한 율마들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 왼쪽은 아델라 율마를 닮았고 오른쪽은 잎과 줄기에 무늬가 있다.

 


2. 국내 유통 율마 개량종 소개

아래는 국내에서 흔히 보이는 개량 율마들을 정리한 내용이에요. “이런 특징이 많다” 정도로 참고하고, 개체별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변이명
색상 특징
수형
건조견딤(물주기 대비)
추위월동성
일반 율마 (골드크레스트 윌마)
강한 햇빛 아래에서금색(형광연두) 빛깔의 잎이 특징
직립형 원뿔 모습, 균형 잡힌 피라미드형 가능
보통 –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 약함, 배수 중요
다소 약함 – 지역에 따라 한국 겨울철 바람/저온 대비 필요
아델라 율마
일반율마와 비슷하나, 개체에 따라선 더 밝은 황금빛, 잎과 줄기가 더 측백나무스럽게 듬성듬성 남
직립형 기둥이나, 이탈리안 사이프러스처럼 어릴 땐 여백이 있음
약간 강함 - 일반 율마는 잎이 많아 증산작용이 활발하지만, 아델라 율마는 잎이 적어 건조에 더 견디는 편
최저 영하 5도 (-7도 지속시 손상 기록)
눈꽃 율마
(무늬 율마)
아델라 율마와 비슷하고,중간 중간 새순이 아이보리색으로 자라 ‘눈꽃’ 느낌
아델라 율마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밀도있게 자람
아델라 율마와 같은 이유로 약간 강하다
최저 영하 5도 (-7도 지속시 손상 기록)
써니크리스탈 율마
(황금 율마)
쨍하고 밝은 색감, 겨울철 밝은 노란빛
아델라 율마와 비슷
아델라 율마와 같은 이유로 약간 강하다, 과습에 약하다는 후기
겨울바람 주의, 바람막이 설치하고 영하 20도 노지월동 기록 있음
레몬사이프러스 (골드) 율마
아델라 율마보다 더 적고 튼튼한 잎과 줄기, 밝은 레몬색감
아델라 율마와 비슷
아델라 율마와 같은 이유로 약간 강하다
일반형과 유사 또는 약간 더 민감

⚠️ 한 가지 주의: 위 변이종들의 특징은 국내 식물판매처 및 유통명 중심 정보에요. 따라서 “절대적으로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잎의 색과 수형은 햇빛, 토양, 바람 노출 여부 등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3. 삽목 시 발생 가능한 다양성

율마를 삽목해서 키우면서 “기대한 모습이 아닌 다른 형태로 자랐다”는 경험을 한 분들도 많아요. 이건 식물 번식 및 유전 구조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변이체(sport)의 개념

  • 식물에서 한 가지 가지나 눈(芽)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색이 다르거나 잎 모양이 바뀌는 개체가 나타날 수 있어요.
  • 그 가지를 삽목하면 모나무와 유전적으로 동일하다고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변이가 포함된 경우에는 ‘다른 형태’가 나올 수 있는 거죠.
  • 즉 “같은 나무에서 자란 가지인데 색이 더 진하거나 잎이 조금 다르다”고 느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실제 사례

  • 위의 사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 율마를 삽목했는데 어떤 개체는 아델라율마처럼 자랐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에요.
  • 이런 현상은 “모체에서 이미 변이를 나타내고 있던 가지”를 삽목한 경우 발생할 수 있어요.

삽목 및 관리 팁

  • 삽목 시 절단 면은 깨끗하게, 발근제(루팅파우더) 사용 가능
  • 배수 좋고 비료기 적은 흙 사용 + 과습 주의
  • 성장 초기에는 변이 특성이 약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4. 향나무 품종 이야기 – 로키마운틴향나무 계열

율마만이 변이와 품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Juniperus scopulorum(로키마운틴향나무) 계열에서도 여러 원예품종이 나왔고, 변이·가지발현 사례가 보고돼 있어요.

  • 주요 품종으로는 ‘문그로우(Moonglow)’, ‘스카이로켓(Skyrocket)’, ‘블루애로우(Blue Arrow)’, ‘블루엔젤(Blue Angel)’, ‘위치타블루(Wichita Blue)’, ‘블루헤븐(Blue Heaven)’ 등이 있어요.
  • 이들 품종은 색(청회색·은색), 수형(폭이 좁거나 퍼지는 형태), 잎 질감 등이 다르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블루엔젤 품종에서 다른 품종의 가지가 발현됐다”는 농가 이야기도 있어요. 
  • 이처럼 “하나의 종(혹은 계열)이 여러 변이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다른 식물에서도 발견되는 흥미로운 특징입니다.

 

5. 한국 재배 시 유의사항

겨울철 월동 대비

  • 노지·옥상 등 바람이 센 환경에서는 겨울철 차가운 바람이 잎을 마르게 하거나 동해(凍害)가 생길 수 있어요. 영하 3,4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지속된다면 되도록 베란다나 실내로 들여서 관리하고, 노지월동을 시도한다면 벽으로 막힌 곳이나 바람막이를 설치해주는게 좋아요.
  • 겨울철에는 물주기를 줄이되,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과습이 되지 않게 창문을 열어 두고 관리해야 해요.

건조·배수·물주기 관리

  • 배수가 좋은 토양 선택이 중요해요. 매일 물을 줘도 물이 잘 빠진다면 뿌리 썩음 같은 문제를 줄일 수 있어요.
  • 물주기는 “토양 위층 2-3 cm가 마른 것을 확인한 후” 주는 방식이 안정적이에요. 율마의 덩치가 커질 수록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하니 주의하세요.
  • 강한 햇빛을 좋아하지만 한국의 여름철 직사광선은 너무 강하죠. 화분에 심긴 상태로 더위와 햇빛에 노출이 심한 경우 잎이 탈색되거나 고온 스트레스로 뿌리가 상해 죽을 수 있으므로 한여름엔 그늘에 두세요.

정원·옥상·실내 어디에 어울릴까?

  • 옥상이나 좁은 베란다에서는 밝은 색감으로 기둥형으로 자라는 율마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세련된 포인트가 돼요.
  • 이미 다양한 식물을 기르고 있다면 잎의 무늬가 특이한 눈꽃 율마나, 색이 선명한 써니크리스탈이 특색있고 좋아요.
  • 실내 식물로 기르려면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창가에서 본연의 색을 유지하기 쉽고,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관리해야 잘 기를 수 있어요.

 


율마의 원종인 몬테레이 사이프러스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제한된 지역에서 자생하지만, 유전적 변이가 풍부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원종의 다양성 위에 인위적인 선택과 돌연변이를 통해 ‘골드크레스트 윌마’ 같은 품종이 만들어졌죠.

즉, 율마의 다양한 변이들은 자연 속에 이미 존재하던 유전적 다양성과 사람의 선택적 육종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식물의 변이는 단순한 변형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양성을 품도록 설계된 자연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환경에 적응하며 형질이 변한 것으로,
창조론적 관점에서는 처음부터 다양한 형태가 발현될 수 있도록 마련된 질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율마의 여러 품종은 생명체가 가진 잠재된 다양성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드러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색감·수형·내한성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율마를 선택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이렇게 다양한 식물들이 존재하기에, 인류는 더 아름답고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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