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보러 간 옥상정원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옥상 정원의 레몬나무에는 호랑나비 애벌레들이 쑥쑥 자라며 잎사귀를 갉아먹고 있었어요.
새똥 모양의 어린 애벌레부터 통통한 종령(5령) 애벌레까지, 그야말로 작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죠.
그래서 오늘도 ‘잘 지내고 있나’ 궁금해서 레몬나무로 향했습니다.
🐛 그런데… 애벌레가 사라졌다?
눈을 크게 뜨고 이파리들을 살펴보았지만, 신기하게도 애벌레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있었는데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스스로 숨어버린 걸까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찾아온 걸까요.
🦗 범인은 바로… 넓적배 사마귀!
레몬나무 잎 사이를 유심히 보다 문득 이상한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레몬 잎과 똑 닮은 연둣빛 몸을 한 넓적배 사마귀가 잎사귀에 숨어 있었던 것이죠.
몸 색깔이 워낙 잎과 같아서 그냥 지나쳤으면 발견도 못했을 뻔했어요.
위장술 하나는 대단하더군요.
⚖️ 작은 정원 속 먹이사슬 🦗 범인은 바로… 넓적배 사마귀!
애벌레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건, 아마도 이 사마귀의 식사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작은 옥상정원에서도 이렇게 포식자와 피식자가 얽히는 생태계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꽃만 바라보던 정원이 사실은 생명의 전쟁터라는 사실이 새삼 와닿았습니다.
🌿 앞으로의 기록
호랑나비 애벌레들이 살아남아 무사히 나비가되어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사라져갈까요?
앞으로도 이 옥상정원에서 벌어지는 작은 드라마들을 계속 기록해보려 합니다.
👉 애벌레 성장 기록 1편이 궁금하다면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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